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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17년 6월 17일 새벽 1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알렉산더 본은 해군 구축함 USS 피츠제럴드호의 침상에서 침실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갑자기 차갑고 짠 물이 느껴져 잠이 달아났다. 그는 두 다리로 버텨 서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때 허벅지에 강한 물살이 느껴졌다.
주변의 수병들이 비명을 질렀다. “물이다! 침수됐어!” 본은 검은 플라스틱 안경을 더듬어 찾으며 창문 하나 없는 어두운 침실을 살피려고 애썼다.
일본 해안에서 12마일 떨어진 태평양의 수면 아래, 깔끔하게 정리돼 있던 제2침실이 무너져 내렸다. 수병들이 ‘관짝’이라고 부르는 비좁은 이층 침대는 비정상적인 각도로 구겨졌다. 베이지색 철제 관물대는 물에 잠기는 중이었다. 신발, 옷, 매트리스, 심지어 운동용 자전거까지 어둠 속에 제 멋대로 떨어져 좁은 침실 통로를 막고 있었다.
본은 비상용 랜턴의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다른 대원들을 볼 수 있었다. 몇몇이 부유물을 헤치고 배의 좌현에 있는 본의 침대 옆 탈출 사다리로 다가오고 있었다. 피츠제럴드호의 선체가 포장지처럼 찢어져 생긴 구멍으로 수만 톤의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
<챕터1>
충돌 당시, 크리스털호의 선수는 피츠제럴드호의 또 다른 침실과도 부딪혔다. 이 침실은 한 남자가 쓰던 곳이었다. 40세의 피츠제럴드호 함장 브라이스 벤슨의 침실이었다.
벤슨의 선실은 수병들이 쓰는 제2침실보다 4층 더 높은 곳, 그러니까 해수면 위쪽에 자리했다.
크리스털호는 벤슨 함장의 침실 아래쪽에 구멍을 뚫어놨다. 이 충돌로 의 벤슨 함장의 침실과 접견용 사무실을 은박지처럼 한 데 구겨놨다.
충돌의 충격으로 벤슨은 잠에서 깨났다. 금속 배관이 그의 위로 떨어졌다. 벤슨의 머리에선 피가 흘렀다. 벤슨은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 그는 철제 기구와 전선에 뒤엉켜 움직이지 못했다.
충돌 충격으로 벤슨은 잠에서 깼다. 금속 덕트가 그의 위로 떨어졌다. 그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강철과 전선이 뒤엉킨 곳에 파묻힌 채 갇혀 있었다. 그는 아내가 만들어 준 누비이불을 움켜쥐었다. 누비이불에는 파란색과 흰색의 사각형이 군함 형상을 감싸고 있었다.
침실은 춥고 어두웠다. 벤슨은 찬 공기가 스치고 지나는 걸 느꼈다. 충격 속에서 그는 자신이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침실 벽이 찢겨나가 벤슨은 140도 각도로 어두운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멀리 일본의 해안에서 비치는 불빛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는 배가 피격당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의 귀에 수병들의 비명과 신음소리가 들렸다.
(...)
콜드웰 선임하사가 침상에 누워있는 벤슨을 발견했다. 끊어진 전선에서 불꽃이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함장님," 콜드웰이 말했다. "제 손을 잡으세요.”
"신발을 신을 수가 없어.” 벤슨이 말했다.
"신발 따위는 신경쓰지 마세요. 함장님!” 콜드웰이 말했다. “제 손을 잡아요!”
태평양의 검은 바닷물이 흘러가는 동안 두 사람은 팔을 마주 잡았다. 콜드웰을 뒤에서 붙잡고 있던 해병들이 함장과 함께 그를 끌어당기자, 벤슨 함장은 침실에서 끌어냈다.
벤슨은 맨발에 긴팔 셔츠, 운동용 반바지를 입은 채 흠뻑 젖어 있었다. 얼굴에 피가 흘렀다. 그는 사다리를 붙잡고 한 칸식 올라갔다.
충돌 16분 후인 오전 1시 46분, 벤슨은 휘청거리며 함교에 올라섰다. 아드레날린과 공보, 그리고 분노가 그를 사로잡았다. 피츠제럴드호는 어둠 속에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기울어져있었다. 전기가 모두 나가 통제 모니터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비상용 랜턴과 달빛만이 함교를 비췄다.
벤슨은 당직 장교가 흐느껴 울고 있는 걸 보았다.
“함장님, 제가 다 망쳐버렸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함교는 혼돈 그 자체였다. 장교와 당직 사병들은 모두 기절한 것 같았다. 어둠 속에 흔들리는 플래시와 휴대폰 불빛에 비친 질려버린 표정들이 언뜻 보였다. 배는 고요했다. 항해 중인 함정이 끊이 없이 내는 굉음에 익숙한 선원들에게는 무서울 정도의 적막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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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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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함대의 구축함들은 출동 횟수가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리해야한다. 피츠제럴드호이 유지 보수해야 할 목록은 수백 건이 넘는다. 대부분 사소한 것이었다. 냉각수 교체나 세탁기 교체 등이었다.
하지만 해결해야하는 결함 중에는 심각한 것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기본 항법 시스템의 문제였다.
피츠제럴드호가 사용하는 기본 항법 시스템은 일본에 배치된 구축함 중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 다른 배들은 업그레이드를 마쳤지만, 이 시스템은 윈도우 2000으로 구동됐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정보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메일 시스템이 고장 난 것도 함정의 일상적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이 작동되지 않았다. 지휘관들이 기밀 메일 시스템으로 통신을 주고받을 수 없었다. 함정 전체의 네트워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지휘관들은 대원들의 작업 프로파일에 접속할 수 없거나 새로운 수리 사항을 요청하거나 부품을 주문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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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새벽 1시25분, 피츠제럴드호는 크리스털호와 6000야드(약 5.5킬로미터) 떨어져 있었고, 또 다른 화물선 완하이266호와 5000야드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1만4000야드 거리에서 접근하는 머스크 에보라호와는 이대로 가다간 충돌하게 된다. 그래도 기동력이 뛰어난 피츠제럴드호가 이 상황을 벗어날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당직관인 코포크는 벤슨 함장의 명령을 어겼다. 벤슨 함장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혼자서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코포크는 당직실에 전화를 걸지도 않았다.
“직접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코포크의 말이다.
새벽 1시 30분경, 여유 시간이 모두 소진됐다. 갑판에 있던 파커가 함교로 뛰어와 소리쳤다. “배가 바로 우리 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코포크가 고개를 들자, 함교 창문 너머로 크리스털호의 거대한 갑판실이 보였다. 그녀는 우현 윙브릿지로 나갔고 문제가 생겼다는 걸 깨달았다. 피츠제럴드호는 심각한 재앙적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크리스털호를 피하기 위해 코포크는 우현으로 급선회하기로 했다. 국제항법규칙에 따른 회피 기동의 표준 조치다.
그녀는 조타수에게 명력을 전달하라고 항해사인 워맥 소위에게 외쳤다. (※워맥 소위는 레스토랑 등에서 일하다 장교가 된 지 얼마 안 됐고, 이날은 19시간 동안 쉬지 못하고 근무 중이었다.) 워맥은 그녀의 명령을 이해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래서 코포크는 우현으로 급선회하지 않기로 했다. 그 상태로 선회한다면 완하이266과 충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 이런! 망했다!”(Oh shit, I’m so fucked! I’m so fucked!)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코포크가 피츠제럴드호의 엔진을 역회전했다면 배를 멈출 시간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20노트 속도로 항해할 때 500피트 거리에서 완전히 멈출 수 있었다. (※함정은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없는 대신, 엔진을 역회전(후진)하면 앞으로 나아가다 멈춰설 수 있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앞으로 나아가는 관성을 빠르게 제어해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멈춰설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코포크는 기본 수칙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명령을 내렸다. 그녀는 조타수에게 최고 속도로 엔진을 가동하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크리스털호 앞으로 피해 가라고 했다. “전속 전진" 그녀가 명령했다. “키 왼편으로.”
조타수 훈련병인 시모나 넬슨은 난생 처음으로 항해 중인 구축함의 조타를 잡은지 25분째였고,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도 몰랐다.
1등 선임 하사 사무엘 윌리엄스는 넬슨이 당황한 걸 보고 키를 직접 잡아 코포크의 지시대로 배를 움직이면서 배의 엔진을 최대 출력으로 올렸다.
피츠제럴드호는 다가오는 크리스털호의 경로에 바로 진입했다.
코포크는 선원들에게 임박한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충돌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
코포크는 “무엇이든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정녕 해내야 할 다른 모든 일을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라고 훗날 말했다.
그녀는 우현 함교 밖으로 뛰어나갔다. 크리스털호의 뭉툭한 뱃머리가 그녀 바로 위에 어렴풋이 보였다. 검은 강철 벽이 날카롭게 위로 기울어져 들어왔다. 코포크는 밖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방위 측정에 사용되는 금속 기구인 알리다데를 붙잡았다.
“뭐라도 잡아!” 워맥이 함교에 있는 다른 선원들에게 소리 질렀다.
2017년 6월 17일 오전 1시 30분 34초, 북위 34.52도, 동경 139.07도에서 ACX 크리스털호와 USS 피츠제럴드호가 충돌했다 3만톤급 크리스털호는 18노트로 항해 중이었다. 8261톤의 피츠제럴드호는 22노트로 가속했다.
크리스털호의 선수와 배 밑에 툭 튀어나온 구상선수는 피츠제럴드를 위아래로 짓눌렀다. 크리스털호의 선수는 벤슨 함장의 선실로 파고들어 철제 선체를 뚫고 함장실을 구겨놓았다. 바닥은 제2침실과 인근 격실 사이를 짓눌러 커다란 구멍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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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4>
로드 펠더만 병장은 충돌 순간 자신의 맨 위 칸 침대에서 깨어났다. 갑판 위에서 물소리를 들렸다. 침대 커튼을 치고 보니 사방이 어두웠고, 찬 물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었다.
펠더만은 뛰어내리려고 침대 밖으로 다리를 뻗었다가 밑에 다른 선원이 있는 것을 보고 흠칫했다. 하지만 계속 움직여야 했다. 그는 밀려 들어오는 바닷물에 다리를 담그고 아래로 내려갔다.
순식간에 목까지 물이 차올랐다. 그는 함정 우현에 있는 사다리를 찾아 헤맸다. 그의 앞에 다른 사람들이 줄을 서고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모두 겁에 질려 허둥거렸다.
“빨리 가!” 한 선원이 외쳤다. “막혔어!” 다른 선원이 답했다. 잔해가 사다리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었다.
펠더만은 곧 물에 잠기려고 했다. 그는 숨을 들이쉬고 물 밑으로 잠수했다. 랜턴으로 물속을 비춰보았지만, 불빛은 희미했다. 공기가 절실했다. 그는 위로 올라가 두 개의 파이프 사이에 있는 작은 공간(에어 포켓)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물이 격실 안을 빈틈없이 가득 채우기까지 몇 인치밖에 남지 않았다.
펠더만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 멍이 들고 피부가 찢겨 피가 났다. “숨을 쉬려고 미친 듯이 얼굴을 높이 들려고 했어요.” 펠더만이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최대한 공기를 많이 들이 마신 후 물 속에 다시 잠겼다.
(...)
펠더만은 피츠제럴드호의 우현에 홀로 남았다. 그는 어두운 물속을 수영해 탈출했다. 어둠 속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눈을 가리고 움직이는 훈련을 받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았다.
어두운 물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그의 폐와 배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그는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판단할 수 없었다. “물 속에서 숨을 쉬고 있었었던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가 말했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냥 기다려야 할까 싶기도 했어요.” 그는 아내 리즈와 곧 태어날 딸 앨리스를 떠올렸다. 그가 죽고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 그들의 모습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냥 불빛을 향해 미친 듯이 수영했습니다.” 그가 당시를 떠올렸다.
우현으로 나가는 출입문(해치)에 가까워졌을 때 다른 선원과 부딪혔는데, 그의 머리가 물 밖에 있는 것 같았다. 펠더만은 그 선원이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펠더만은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그러다 우현 출입문 밖으로 끌어올려졌다. 제1침실 출입구가 보였다. 제2침실보다 한 층 위에 있었다.
“할머니의 기도가 아직 효험이 있구나.” 그는 생각했다.
<챕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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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28분, 26세의 노 에르난데스가 우현 휴게실 근처에서 발견됐다. 그의 머리에 찢어진 상처가 발견됐지만 원인이 파악되진 않았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에르난데스는 아내 도라와 3살 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길 좋아했다. 그는 휴가가 있을 때면 가족들과 긴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수영을 아주 잘했고, 꾸준히 운동하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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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호가 마침내 항구에 도착했을 때, 도라 에르난데스는 군중 속에서 남편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해군은 아무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소문이 무성했지만, 누구도 누가 살았고, 다쳤는지, 혹은 죽었는지 공식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피츠제럴드호의 귀환은 무시무시한 복권과도 같았다. 선원들이 하선하기 시작하자 도라는 여러 친구이 사랑하는 가족의 귀환하는 모습을 보고 기쁨에 겨워 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기뻤어요.” 에르난데스가 말했다. “하지만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그날 늦은 저녁, 도라는 모두가 떠난 자리에 친구 몇 사람과 함께 남겨졌다. 그녀는 계속 기다리기로 했다. 남은 밤동안 그녀는 콘크리트 부두를 따라 505피트 길이의 피츠제럴드호 옆을 걸었다. 아침에 그녀는 보초를 서는 병사들에게 따듯한 커피를 가져다줬다. 해군 잠수부들이 피츠제럴드 호를 수색하기 위해 도착했고, 시신은 병원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에르난데스는 친구들과 급히 차에 올라 서둘러 출발했다.
병원에서 해군 장교 한 사람이 남편의 시신을 수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보가 된 것처럼 멍해진 그녀는 한 가지 요청을 했다. 남편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까요?
군의관은 한 가지 조건을 지킨다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남편을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발견된 상태 그대로 검시관이 검사해 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병원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남편은 철제 테이블 위에 시체 보관 가방에 담겨있었다. 가방은 얼굴과 가슴 부위까지 열려 있었다.
도라와 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인이었다. 둘은 텍사스주 웨슬라코에서 함께 자랐다. 텍사스와 멕시코의 국경을 이루는 구불구불한 리오그란데강을 따라 펼쳐진 교외의 마을이다.
남편은 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다. 도라는 남편에게 다가가 기도했다.
“거기 앉아 너무 괴로워했습니다. 정말 비현실적이었어요.” 도라가 말했다.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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